유니콘 목장

2012년 Agile Korea 에서 처음 발표한 내용입니다. "T자형 인간"과 "유니콘"들이 소프트웨어 혁신 시대에 왜 주도적으로 필요한가, 왜 저희 Lab80이 한국의 인재 풀에 대해 실망하였는가를 설명합니다.

2012년 Agile Korea 에서 처음 발표한 내용입니다. “T자형 인간”과 “유니콘”들이 소프트웨어 혁신 시대에 왜 주도적으로 필요한가, 왜 저희 Lab80이 한국의 인재 풀에 대해 실망하였는가를 설명합니다.

Motivation

애자일 코리아 개발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는데, 어떤 내용을 발표할까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저희는 아직 Minimum Viable Product가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저희 제품이나 서비스의 개발에 관해 본격적으로 얘기하기는 힘들거든요. 그래서 대신 우리가 찾고 있는 개발인력상에 대해서 얘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얘기하는 김에, 한번 도발을 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국에서, 또 거기서도 심히 경쟁적이고 혁신 위주의 환경에서 학업과 경력을 쌓은 저희의 관점으로는… 지금껏 한국에 와서 뵙거나 인터뷰 했던 분들 경우 대부분 같이 일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부분이 충족이 안된다거나 단점이 많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개발팀을 앞으로 꾸리고자 하는 저희 입장에서는 얼른 좋은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즉 현실을 봤을 때…

  •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은 한국사회에서 소수이다.
  • 하지만 우리같이 작은 팀의 힘으로 샅샅이 찾아낼 수가 없다.
  • 와중에 우린 네임밸류도 없고 (듣보잡), 세명이 다 디자인하고 코딩하느라 외부활동도 잘 안한다.

이것은 아래의 문제로 귀결이 되는데요.

넓은 풀에서 소수의 뭔가를 빨리 찾아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예) 동네에서 미녀찾기

주민을 나눠서 binary search를 할수도 없고(…)

대신 저희의 방법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동네 장터에 가서 “아 이노무 마을엔 미녀가 하나도 없네! 대체 왜 이렇게 물이 후져!!” 하고 외친다.

그러면 일단 지나가던 사람들이 아래와 같은 반응을 해 줄 것이 아닙니까?

  • 너 바보냐? 저기 최진사댁에 셋째딸 있잖아.
  • 내가 미년데, 너한텐 관심 없거든? 너는 이렇게 저렇게 딸리잖아.
  • 응 우리 마을엔 미녀 없어(…)
  • 미친놈 하나 왔네 (무시 = 이 방법은 쓸모 없음을 알려줌)

위의 어떤 반응이라도 저희가 알음알음 한명 더 한명 더 소개받고 만나보고 시간들여가며 느릿느릿 찾는것에 비하면 훨씬 빠르고 유용합니다. (Benefits)

반면 한국의 개발자 세상에서 미친인간 취급 한번 받는것의 타격은 저한테는 별로 크지 않습니다. 스타트업을 하려면 rejection 먹는것에 강해야 하거든요 (Cost)

결론적으로 Benefits > Cost => 마을 장터로 고고.

Reaction

네 정말 했습니다.

비루해 보이는 표정(...)

현장 반응이 어땠는가는…… 만나서 물어봐 주세요 ㅎㅎ

SNS에서는 강한 반응이 왔습니다. 발표자료를 PDF로 다운받게 해놨더니 제 드랍박스가 금방 정지가 되더라구요.

Unicorn Power!

이제는 더 안정적인 CDN으로 옮겼습니다. PDF는 사이즈가 좀 큽니다만 (34MB) 다운받으실 분은 여기로 http://j.mp/unicorn-ranch.

이젠 슬라이드 쉐어에도 올려서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lideshare.net/Lab80/unicorn-ra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