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Camp 오프닝 발표라는 제 그릇에 넘치는 기회를 받고 고민하다가 그냥 제 얘기를 하자, 쪽팔려도 하자, 라고 준비한 내용입니다.

  • 내가 두려움이나 절망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사는 근거
  • 내가 세상에 끼친 영향 진단법 = 내가 스타트업을 하는 이유
  • 내 성공을 그려보기: 퍼스널 픽션 기법
  • 정기원의 2017년 퍼스널 픽션
  • 구체적이고 흥미로운 골 세우기: 수평사고 연습하기
  • 삶의 방식: 성공이 나를 선택하는것이 아니라 내가 성공을 선택
  • [2014년 추가] 번외편: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 <응답하라 국회의원> 이야기

디자이너, 건축가, 아티스트들의 협동 블로그였던 “잔치” 사이트에 처음 연재되었던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요. 잔치 블로그 100일간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고, UX Camp 발표 당시 울면서 들으시는 분도 있으셨습니다.

중요장면 몇개를 소개합니다.

내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 진단법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가를 x 축, 그 일에서 나의 비중이 얼마나 높았는가를 y 축으로 놓으면, xy축이 만나서 만들어지는 면적 = 내가 개인적으로 세상에 미치는 영향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이 면적의 크기를 키울 수 있을까, 고민해봤을 때 제가 찾은 답은 수백만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을 시작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내 성공을 그려보기: 퍼스널 픽션

제 자신이 어떤 서비스를 통해 어떤 모양으로 세상에 영향을 주고 싶은가를 그려내게 위해, 3-5년후의 자신의 모습을 3인칭화 하여 마치 보도자료 쓰듯 서술하는 퍼스널 픽션 기법을 씁니다.

쪽팔리지만 저의 3년후 가상 프로필을 보여드릴께요 (이건 가끔 몰래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ㅎㅎ)

구체적이고 흥미로운 골 세우기: 수평사고

퍼스널 픽션등을 통해서 자기 목표를 세우다 보면 정말 흐릿하고 멍텅구리같은 것들이 나오기 쉽습니다. 흥미롭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으려면? 제가 추천드리는 것은 수평사고를 연습하는 겁니다.

성공에 대한 오해들

페이스북이나 기사에 나는 남의 화려하고 자유스런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마음대로 하는데 성공이 주어지지?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게다가 한국에는 권위(부모, 사회적 강자, 트렌드, 종교 등)있는 존재나 남이 정해주는 성공에 순응하다 보면 행복해질거라고 막연히 생각하는 분들이 더 많은것 같아요.

그런데 많은 디자이너분들이 동경하시는 환경에 몸담았던 저의 경험에 따르면 오히려 그 반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런것은 ‘나’를 중심에 놓고, 어떤 삶의 방식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결정이구요. 엄마도 나대신 못해주고, 며느리도 대신 못해줍니다.

번외편: 응답하라 국회의원

절망과 희망 다 개인의 선택이라는 강조를 하였는데, 세월호 사건때 <응답하라 국회의원>이라는 사이트를 런칭했던 저의 경험을 예로 들어 설명드리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세상을 바꾸는 15분>에 응국이가 소개되었을때인데요, 500여명이 제 눈앞에서 제가 디자인한 사이트를 사용하는 장면을 보게 된거죠. 디자이너로서는 꿈같은 순간이고 평생 기억할 장면입니다. (YouTube)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남이 정의하는 성공이 다가 아닐텐데 어떻게 내 주관을 찾을까 궁금한 분
  • IDEO나 미디어랩등의 커리어를 가진 사람이 세상을 보는 필터가 어떨까 궁금한 분
  • 외국회사를 보며 아 참 자유롭고 환상적이구나…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진 분
  • Lab80에 관심이 있거나, 정기원이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스타트업을 하나 궁금하신 분

이 발표내용에 관련해서 받은 메세지 몇개를 공유합니다.

“그때까지 내게는 ‘스타트업’이라는 단어가 매우 생소했는데. 이 글을 보게 된 덕에 처음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뒤 알면 알수록 ‘스타트업’이 오랫동안 해온 고민(궁상)의 해답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회사를 그만두고 그때 알게 된 인큐베이터(Y-Combinator)에 대한 관심으로 고민없이 패스트트랙아시아에 지원해서 합류 하게됨 […] 돌이켜보니 우연히 보게 된 글 하나가 나에게 상당히 큰 결정의 단초가 되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한참 뒤에야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 것도 같고.” Sonu Jung via Facebook post

“내 삶을 온전히 살아내는 것, 이 것이 수반하는 고통의 크기와 행복의 깊이는 시도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나의 학부 시절은 혹독할 정도의 절망과 고민의 연속이었는데, 돌이켜보면 그 것은 생(生)삶을 드러내기 위해 껍데기가 부서지는 고통이었던 것이다. […] 깊지만 명쾌하며, 실질적으로 굉장히 유용하고, 또 지극히 동감하는 강연자료를 공유. pdf 용량이 크지만 담긴 영감에 비하면..” Jinha Lee via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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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사진은 UX Camp 조직 팀원이자 제품과 디자인비평으로 유명하신 미리야님께서 찍으신 것입니다. 미리야님의 후기와 사진들은 여기서 보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