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5 - 촉이 오다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오면서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듯 했는데 이제 뭔가 육지가 보이는 듯 합니다.

This is Lab80’s daily journal from our trip to the SF Bay Area to test prototypes of Hello Money. See all entries.

Interviews #4 and #5

오늘도 데모를 하고 피드백을 듣는 고객 인터뷰를 두번 했습니다. 첫 인터뷰는 역시 해변가 조깅과 함께 시작. 고객과 함께 조깅을 하면서 시작하면 이어지는 인터뷰가 훨씬 원활해집니다.

Jogging at Fort Funston.

5번째 인터뷰에서는 “내마음을 알아주는 서비스네. ‘지금 당장 구매’ 버튼이 있다면 누를텐데” 라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으면서 또 걱정도 됩니다. 고객이 액션을 취하고 싶어한다는 것은 정말 희소식이면서도, 모든 여건을 갖추지 못한 스타트업인 우리가 이 절호의 기회를 챙겨먹을수 있는 좋은 방법이 무엇인가 하는거죠.

당연하지만, 데모 중에 버그도 발견한지라 손과 마음이 바빠집니다.

Jogging at Fort Funston.

Crossing the Ocean

2012년에 우리 팀을 소개하면서 스타트업이 일종의 모험이자 여행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목적지를 향해 망망대해를 나아가는. 이제 1년 넘게 바다에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거의 떠다녔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노를 저어왔고, 배와 우리의 팔근육을 점점 보강하고, 떠다니면서 정보를 수집했지만… 지금까지는 조용한 바다에서 고독하게 몰래 떠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와서 갑자기 저쪽에 뭔가 육지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어버린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음 초월번역인가;;) 데이타에 기반한게 아니라 감으로 드는 생각입니다.

실은 이전에 매각했던 스타트업 Wize 때에도 한참 고생하던 중에 이런 순간이 온 적이 있습니다. 드디어 터널을 지난 느낌? 갑자기 아 이게 비지니스로서 어떻게 하면 말이 되고 돈도 벌수 있겠구나, 라는 촉이 오더군요.

이번 출장에선 처음 만난 고객들이 특히 깐깐한 분들이었는데 그분들이 줄줄이 긍정적인 반응을 주는 해트트릭을 달성했습니다. 인터뷰때 고객에게 제가 피치를 할 때 자연스럽게, 억지 없이 설명할 수 있었고, 또 듣는 사람들이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경험을 한 것도 의미심장한 변화입니다.

물론 이것은 감에 의존한 것이고 아직 증명된 것은 없는데다, 제 촉이 맞다고 해도 이제 고생과 모험의 시작이지 해결해낸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마음 한구석이 훈훈해지고 흥분이 됩니다. 우리가 드디어 방향을 잡고, 키를 잡기 시작했으니 노를 저어야 한다고. 

투자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니 법적인 문제와 금융 규제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날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관련 이벤트에 참가하고 앞으로 연락하면 좋을 듯한 분을 몇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Junhee Meets Shalimar

서울에는 중동이나 아프리카, 인도음식점이 아직 좀 부족한지라, 미국에 온 준희님에게 미국식 인도음식의 강렬한 맛을 보여주기로 결정. 상당히 꺼칠한 동네(텐더로인)에 위치한, 허름하고 싸구려이나 유명하신 “샬리마” 식당으로 데려갔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니 잘했다는게 느껴지는군요. 

Healthy breakfast at Pluto’s 아침은 건강하게
Greasy lunch at Shalimar 점심은 기름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