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6 - 밀물과 썰물

처음의 흥분은 좀 가라앉고, 대신 이번에 본 청신호를 잘 잡아서 키워나가려면 갈길이 정말 멀다는 생각이 점점 또렷해졌습니다.

This is Lab80’s daily journal from our trip to the SF Bay Area to test prototypes of Hello Money. See all entries.

Ebb and Flow 밀물과 썰물

이제 샌프란에서의 업무도 거의 마무리가 지어지고 다음주는 땡스기빙이네요. 우리도 며칠간은 좀 쉬면서 이곳에 처음인 준희님과 함께 베이 에이리어 구경을 함께 좀 다닐 계획입니다.

스타트업 = 롤러코스터라고 하지만, 겨우 며칠만에 우리 관점과 무드가 이렇게 변할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출장 준비를 할때만 해도 이번에 준비한 프로토타입이 유저들에게 먹히기나 할까 하는 근심에 예민해져 있었습니다. 근데 예상보다 훨씬 호의적인 반응을 듣고 매일매일 급속 버그잡고 수정하는 사이클을 반복했더니 아드레날린이 샘솟더군요.

일주일간 달리고 나니 처음의 흥분은 좀 가라앉고, 대신 이번에 본 청신호를 잘 잡아서 키워나가려면 갈길이 정-말 멀다는 생각이 점점 또렷해졌습니다. 하지만 다음의 할일이 드디어 분명해졌다는 것, 안개가 걷히고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은 정말 성과입니다.

Reflection

업무를 마무리하고 쉬기 시작하자 이제 머리속에서 이번 출장에서 잘 한 부분과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 정리가 되어나갑니다.

잘한점:

  • 특정 사용자층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그점을 테스트하기 위해 단순한 기능의 프로토타입을 만든 것.
  • 15명 정도에게서 신속하게 피드백을 받은 점.
  • 피드백을 받으면서 매일매일 버그를 잡고 디자인을 수정한 점.
  • 출장의 기본목적을 달성한 점.  

아쉬운점:

  • 첫 며칠간 피드백을 받고 나니 프로토타입이 제법 구조적인 부분에서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분명해졌지만 매일매일 잡혀있는 피드백 인터뷰를 좇다 보니 표면적인 부분들만 수정하게 된 점. 

피드백을 받고 나서 우리네 동굴로 다시 들어가서 몇주간 다시 수정해서 나와야 하는게 아니라, 앞으로는 정말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고 실시간으로 수정할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르고 싶습니다. 지금은 한정된 시간동안 이렇게 달릴 순 있지만 그러고 나면 지쳐서 뻗어버리거든요. 우리 셋 다 지금보다 내공을 반단계는 올려야지 자연스럽게 그런 식으로 일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여튼 피곤하고, 행복하고, 다음 업데이트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