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0 - 출장 첫 10일 회고, IDEO SF 방문

처음에는 들리는 피드백이 다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This is Lab80’s daily journal from our trip to the SF Bay Area to test prototypes of Hello Money. See all entries.

Halfway

이제 이 출장도 반이 지나가는군요. 

첫 주는 매일매일 고객 인터뷰를 하고 JYP 프로토타입에 대한 새로운 피드백을 받으며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낮에 인터뷰 하고 저녁에는 스카입으로 회의하고 밤에는 코딩하고.. 미팅에서 받은 피드백이나 발견한 버그를 고치느라 낮밤없이 일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고 나니 들리는 피드백들도 점점 비슷해지고, 여기에 온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공적인 테스트였어, 라고 결론짓고 이제 좀 쉬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던 찰나.

그 다음날 만난 친구가 하필 금융 서비스쪽 일을 해온 디자이너였고, 지금까지 만난 소비자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우리가 제공하려는 서비스를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해버린 것입니다. 들으면서 뇌세포가 새로운 방향으로 또 자라나는 느낌이 들더군요.

피드백이라면 들을만큼 들었다, 라고 생각했던 저는 겸손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1. 이제 겨우 시작이라는 것
  2. 아무리 이해할만큼 했다고 생각해도 언제나 새로운 관점이 존재한다는 것

을 일깨워준 경험이었습니다.

IDEO San Francisco 방문

오늘은 기원님의 후배인 디자이너 푸린을 만나러 마이클과 함께 아이디오의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에 다녀왔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이디오는 제가 오랬동안 꿈에 그렸던 회사이고, 제가 미국으로 와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준 곳입니다. 아이디오 웹사이트에 가서 구성원들의 목록을 보면서 나도 저런 데 들어갈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연구하고 있을 정도였죠.

당시에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경영과 학생인 제가 아이디오에 들어갈 방법은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뭔가 할수 있는 거라면 계속 했습니다. 디자인 방법론도 독학하고 제품디자인 소프트웨어도 배우고 지인들로부터 3D 프린터를 하나 입수해서 사용하는 법을 익혔습니다. 연세대학교 학부생일때 EYES라는 디자인학회 회장을 하면서 우리 학회를 아이디오처럼 만들어보려고 노력한적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지는 않았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서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배우고, 이런 호기심이 저를 새로운 곳으로 이끌어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디자인 혁신에 대해서 좀더 알기 위해 기원님을 찾아왔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Lab80 인턴이 되어 있었다는(…)

오늘의 전, 정말로 샌프란시스코에 출장을 와서 일을 하고 있고 무려 2년전에 아이디오 웹사이트에서나 봤던 Node Chair 의자에 정말 앉아보기까지 한 것입니다. 그 의자에 앉는 순간, 마치 누가 제 귀에 대고 “잘했어. 다음단계로 계속 나아가라구” 라고 속삭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당장 황당해 보이는 것들이라도 몇년 후에는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Lab80에서 일하게 되면서 느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몇년 후에는 멋진 투자서비스를 미국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