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Meteor Global Hackathon에 다녀왔습니다.

Lab80에서는 정기원, 김준희, Michael이 뉴욕에 있는 송호원님과 정말로 글로벌하게 팀을 이루어 해카톤에 참가했습니다.

Hack + Marathon = 준비 운동 필요

준비 운동 없이 해카톤에 참가하면 두뇌에 쥐가 날지도 몰라 팀원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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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회의 중

사실 Hello Money를 만들면서 사용자들과의 소통에 관해 고민하고 있던 터라 아이템은 금방 나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서비스 사용자들의 요청을 잘 수렴해서 개발에 반영할까에 대한 고민은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24시간 동안 Lab80은 자신을 불태워 ReleaseIQ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ReleaseIQ는 사용자가 간편하게 자신의 요청 사항을 올리면, 사용자와 개발자가 요청한 기능을 놓고 각각 투표를 하여 우선 순위를 정하는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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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easeIQ

ReleaseIQ는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나뉘어져 구성 되었습니다.

  • 사용자의 의견을 수집하는 부분
  • 사용자가 개발자가 요청 사항을 놓고 플래닝 포커를 하는 커뮤니티 부분
  •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내용들을 실시간으로 cost-benefit 매트릭스에 요약하는 대쉬보드 부분

문제는 어떻게 24시간 안에 최소한의 핵심 기능을 갖춘 웹서비스를 구현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커뮤니티는 Telescope라는 오픈소스를 이용하여 갈음했고, Telescope를 입맛에 맞게 고치고 해당 내용을 그래프로 시각화하는 부분을 24시간동안 개발하였습니다. 동시에 네 명의 개발자가 작업해 기능을 붙여야하기 때문에 Component UI를 사용해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24시간 동안 밤샘 개발을 가능하게 해준 건 커피와 팀워크와 집념. 원래는 잠도 좀 자고 맛난 것도 먹으면서 개발할 생각이었지만, 그건 오산이었습니다. 원래는 행사장 근처에 숙소를 잡아두었지만, 결국 숙소를 구경한 사람은 팀원 중에 두 명뿐! 그 중에 한 분은 새벽에 샤워만 하고 다시 행사장으로 고고! 그래도 Component UI라는 툴 덕분에 개발자 네 명이 동시에 무리 없이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서 시간 안에 개발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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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할 일이 남아 있었습니다. 바로 ReleaseIQ를 소개하는 페이지를 작성하고 홍보 영상을 만드는 것. 다음날 Michael과 아름 님이 열연하고, 기원 님이 감독, 각본, 촬영, 편집 1인 4역을 맡아 이번에도 무사히 시간 안에 영상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세 사람의 영혼은 저 어딘가로)

ReleaseIQ from lab80 on Vimeo.

해카톤에 참가한 Lab80 팀원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해카톤에 참가한 이유는 무엇인가?

Keywon: 우리가 개발팀으로서 어느 정도의 속도와 퀄리티를 낼 수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도 비슷한 목표가 있었다. 즉, 나는 앞으로 개발 분야에서 빠지고 더 파운더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발 쪽의 내 역할을 없애는데 현재도 주력하고 있다. 이쪽 분야의 일을 쉬기 전에 나의 레벨은 이정도였다라는 것을 스스로 기록하고 인지해 둘 필요가 있었다. 체력 테스트도 포함해서 솔직히 마이클이 희망한 수준의 결과는 바라지 않았고, (아래에도 언급하지만 나는 Lab80 홍보의 비중을 훨씬 크게 보기 때문에) 마이클이 가진 목표를 우선 달성하도록 협력하는게 가장 큰 동기였다고 할 수 있다. 지난 몇 개월간 힘들게 우리 팀의 개발력을 업그레이드 해온 마이클이 일종의 validation을 경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였다.

Junhee: 컨텍스트 바꿔버리기. 자신을 어색함으로 밀어넣기. 3년간 내가 만든 데이터베이스와 관련 툴들 사이에서 일하고 있다. 나에게 있어서 더 편할 수 없는 개발 환경이다. 스키마도 내가 짜고 내가 고친거라서 정말 편하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만 익숙해지면 나약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운 서비스를 짜는 상황에 처해보기로 결정을 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백엔드 개발을 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프론트 엔드 개발에 더 자신을 노출시켜보고자 했다.

Michael: Mostly I just wanted to build something cool in a fixed time and have fun. I’d also been meaning to play around with Sacha Greif’s wonderful Telescope package, but hadn’t managed to make the time, so the hackathon was a great excuse to force myself to learn it and produce a working app in the process.

Ahreum: 우선 Lab80을 홍보하는 게 목적이었다. 좋은 개발자는 어디서 모여서 노는지 알고 싶었는데, 미티어 쪽에 개발자 분들이 모여 계신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래서 무작정 해카톤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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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카톤에서 경험한 혹은 얻은 것은 무엇인가?

Keywon: 우리가 해오던 행동 패턴을 서비스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되니 신기했다. 컴포너트 UI를 사용해 평행으로 개발하니까 24시간 안에 서비스 개발 가능하였다. 개발 방법론적인 면에서 하나의 실험이었음. 해카톤에게 만든게 장난감이 아니라 진짜 서비스에서 필요한 것을 프로토 타입이라서 좋았다. 24시간 동안 하나의 스프린트를 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계단식으로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코파운더인 마이클과 개발과 홍보의 순서나 비중에 대한 이견이 있었는데 좀 좁혀진 것 같다. 마이클은 개발해 놓고 홍보하는 것을 원했기 때문에 우려가 있었다. 홍보라는게 그렇게 사후에 즉석으로 공짜로 되는 게 아니고, 개발 인력이 1이면 조력과 홍보 인력이 3배 이상 필요하다는 것을 나는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홍보하고 싶으면 만들기 전 부터 여러 과정을 통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마이클도 이번 기회를 통해 잘 알게 되지 않았나 생각함.

Junhee: 일련의 경험을 더 일찍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UI까지 할 수 있다면, 데이터가 보여지고 유저와 인터렉션까지하는 부분을 더 빠르게 개발할 수 있지 않을까.

Michael: This was my first hackathon and before participating I thought that hackathons were kind of silly. In fact, hackathons are really interesting because they stress teamwork under extreme/artificial constraints. At Lab80, we have been practicing and upgrading our teamwork all summer, so the hackathon was a great way to test it out. Now I want to do hackathons once or twice a year to help with our teamwork.

Ahreum: 해카톤에 참가한 개발자 분들과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머글이 Lab80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블로그 한정 풀스택 개발자도 되고), Lab80 팀은 이번 해카톤에서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그리고 그 아이디어가 어디서 나왔는지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Lab80을 여러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었다. 아, 해카톤을 마친 다음날 ReleaseIQ를 소개하는 영상에 사용자 역할로 출연했는데 굉장히 영광이었음.